미국 하원의원을 지낸 패트릭 맥헨리(Patrick McHenry)가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에 선임 고문으로 합류한다.
맥헨리는 26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a16z 합류 소식을 전하며 "워싱턴 D.C.는 오랫동안 스타트업과 신생 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장애물을 만들어왔다"며 "이제는 차세대 혁신 기업들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맥헨리는 올해 1월 20년간의 의정 활동을 마치고 정계를 은퇴하기 전,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 지지해 온 대표적인 친암호화폐 의원 중 한 명이다. 그는 ‘21세기 금융 혁신 및 기술법(FIT21)’ 공동 발의자로,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디지털 자산 규제 명확성을 높이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도입하는 법안 통과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특히, 그는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SEC 위원장과 맞서며 이더리움(ETH)의 증권 여부를 놓고 강한 비판을 가했다. 맥헨리는 과거 성명을 통해 "겐슬러는 의회에서 증권성 기준을 논할 때 의도적으로 오해를 유발했다"며 SEC의 ‘규제 집행 우선’ 접근 방식을 비판한 바 있다.
한편, a16z는 암호화폐 및 신기술 투자에 집중하는 대표적인 벤처캐피털로, 코인베이스(COIN),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깃허브 등 다양한 테크 기업에 투자해왔다. 또한, 미국 정치권 내 친암호화폐 후보들을 지원하는 ‘페어셰이크(Fairshake)’ 슈퍼 PAC에 약 7,000만 달러(약 1,008억 원)를 기부하며 업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페어셰이크의 적극적인 정치 후원 결과, 2024년 미 의회 선거에서 약 270명의 친암호화폐 성향 의원이 당선되며 파급력을 입증했다. 맥헨리의 이번 a16z 합류가 암호화폐 산업의 정책 환경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