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의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인수 제안을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오픈AI는 공식 성명을 통해 머스크와 그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제안한 974억 달러(약 141조 원) 규모의 인수 계획을 "경쟁을 방해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하며 이를 전격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장 브렛 테일러(Bret Taylor)는 "오픈AI는 매각 대상이 아니며, 이사회의 결정은 머스크의 방해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머스크의 변호사 마크 토베로프(Marc Toberoff)에게 서신을 보내 "이번 인수 제안은 우리의 미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픈AI는 본래 비영리 단체로 출범했으나, 2019년 '수익 제한 기업(capped-profit)' 구조로 전환된 후 현재는 '공공 이익 기업(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으로 재편될 계획을 추진 중이다.
머스크는 이러한 구조 변화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지난 해 오픈AI와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을 상대로 반독점 및 사기 혐의 등으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머스크 측 변호인은 법원 제출 서류에서 "오픈AI가 본래 목적을 유지하며 비영리 성격을 유지한다면 인수 제안을 철회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와 알트만 간의 신경전도 더욱 격화되는 모습이다. 인수 제안을 지지하는 억만장자 아리 이매뉴얼(Ari Emanuel)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알트만은 가짜이며, 본래의 비전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알트만은 머스크의 시도를 "오픈AI의 발전을 지연시키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맞섰다.
오픈AI의 향후 구조 개편이 머스크의 법적 대응과 맞물려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