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 암호화폐 거래소 BTCC의 창업자 바비 리(Bobby Lee)가 2028년에 비트코인이 금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0일(현지시간) 바비 리는 트위터를 통해 "현재 금의 시가총액은 8조 달러로, 비트코인 시총의 50배에 달한다"면서도 "비트코인 공급량은 반감기를 거치며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0.5%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은 9년 내로 금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금의 위치를 대체할 것"이라며 "개당 50만 달러(약 5억 8,20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비 리는 다른 애널리스트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반감기에 근거해 낙관론을 펼쳤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비트코인 블록 생성에 대한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4년마다 발생해왔다.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비트코인 가치가 상승하는 식이다. 다음 반감기는 내년 5월로 예정돼 있으며, 현재 12.5 BTC가 주어지는 채굴 보상은 내년 반감기 이후 6.25 BTC로 줄어든다.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알려진 익명의 프로그래머 나카모토 사토시는 4년마다 비트코인 유통량을 감소시킴으로써 인플레이션을 방지하도록 비트코인 유통 구조를 설계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이 공급량 제한을 통해 희소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수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 심화로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에 금이 갔다"면서 "비트코인은 안전 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에 의해 매수되고 있는 게 아니라 그저 도박에 베팅하는 투기자들에 의해 매수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하며 6월 이후 처음으로 금보다 좋은 실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