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캣 V2 이더리움 메인넷 출시, 무담보 대출 시장 혁신

크립토 트위터의 주요 인물인 로렌스 데이(Laurence Day)가 설립한 탈중앙화 대출 프로토콜 와일드캣(Wildcat)이 이더리움에서 V2 버전을 출시했다. 무담보 대출이 가능한 이 프로토콜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와일드캣은 공식 X 계정을 통해 V2 버전이 메인넷에 배포됐다고 발표했다. 배포 비용은 0.06969 이더(약 180 달러)가 소요됐다. 데이는 메인넷 출시가 원활하게 진행됐으며 기술적인 부분은 대부분 완료됐지만, 전체 프로세스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약 1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덱스드 파이낸스 설립자 딜런 켈러(Dillon Kellar)가 공동 설립하고 윈터뮤트의 예브게니 가에보이(Evgeny Gaevoy)가 무언의 파트너로 참여한 이 프로토콜은 승인된 차입자들이 고정금리 온체인 신용 대출을 설정할 수 있는 개방형 마켓플레이스다.

데이는 인터뷰에서 "대출 자산이나 금리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는다"며 "자유 시장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와일드캣은 기존 플랫폼과 달리 직접 대출을 심사하지 않는다. 또한 아베(Aave), 오일러(Euler), 컴파운드(Compound) 같은 대부분의 디파이 신용 프로토콜과 달리 무담보 대출이 가능하다.

차입자들은 원하는 대로 대출 조건을 설정할 수 있으며, 재무 상태에 대한 정보 제공 의무도 없다. 데이는 "순전히 평판에만 의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는 이런 방식이 위험해 보일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는 온체인 신용 점수 생성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프로토콜은 주로 펀드, 마켓메이커, 다오(DAO) 등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데이는 와일드캣 V1이 사실상 윈터뮤트만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차입자들은 준비금 비율, 최대 용량, 수익률, 인출 주기, 대출 가능 주소 목록, KYC 절차 등 대출 계약의 모든 조건을 직접 결정할 수 있다.

팀은 성명을 통해 "모든 경우에 거래상대방 위험이 실재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해야 한다"며 "채무를 지고 사라진 차입자를 법정에서 고소할 수는 있지만, 알라메다처럼 행동한다면 자산을 완전히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담보 암호화폐 대출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데이는 이 아이디어가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을 붕괴시킨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테라의 몰락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데이는 "누가 얼마를 어떤 조건으로 빌리는지 추적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많은 신용 활동을 온체인으로 가져오는 것이 기본 아이디어"라며 "이러한 투명성이 테라 이후 발생한 다중 기업 실패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서에 따르면 프로토콜에 대한 토큰 발행 계획은 없으며, "에어드롭에 대해 더 이상 문의하지 말라"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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