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프린터 설치만큼 손쉬운 토큰 생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말리 그레이(Marley Gray)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아키텍트는 '애저 블록체인 토큰(Azure Blockchain Tokens)' 플랫폼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수석은 이전에 다양한 기종과 장치마다 다른 드라이버로 인해 번거로웠던 프린터 설치처럼 기업 중심의 토큰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에서 진행하는 작업이 "플러그인만으로 프린터를 작동할 수 있게 된 원리를 토큰 생성에 대입하는 것"이 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진행된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플랫폼은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토큰 구축 템플릿을 제공한다. 이 템플릿들은 '토큰 분류 이니셔티브(TTI)' 규격을 따른다.
TTI는 이더리움기업연합(EEA)에서 출발한 이니셔티브로 다양한 토큰 특성과 기능으로 토큰 개념, 유형, 기술을 표준화하고, 블록체인 프로토콜의 파편화를 해소하여 여러 플랫폼과 용도 간 상호운영성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적립금, 인센티브, 무역 금융 수단 등 다양한 용도의 TTI 토큰들이 나와있다.
TTI는 IBM, R3, 이더리움 연합 등, 경쟁 관계에 있는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데 앞선 성과를 보이고 있다.
수석은 “모든 TTI 규격 토큰을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생성하고 있다”며, “다이나믹스, SAP,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군 및 기타 사무자동화프로세스로 토큰을 접목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과 함께, IBM의 ‘하이퍼레저패브릭 팹토큰(Hyperledger Fabric FabToken)’, 산탄데르은행의 ‘본드(BOND) 토큰’, 인텔·컨센시스의 ‘리워드(REWARD) 토큰’ 등 다양한 토큰 사례들도 함께 공개됐다.
그레이 수석은 애저블록체인토큰이 “마이크로소프트만의 제품이 아니라 협력 관계에 있는 IBM, R3, 디지털애셋을 모두 포괄하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수석은 "기업들은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하이퍼레저와 이더리움 제품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며, "IBM 블록체인 플랫폼이 IBM 클라우드에서 가동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필요 인프라에 따라 다양한 클라우드와 네트워크에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