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Alibaba)가 자국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해외 시장 성장을 위해 알리바바닷컴(Alibaba.com)을 통해 글로벌 중소기업 구매자 유치와 중국 외 공급업체 기반 확대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공동창조(Co-Create) 행사에서 생성형 AI 기반 소싱 에이전트를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무역을 간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마스터카드(Mastercard)와 제휴해 기업용 신용카드를 출시, 자금 접근성 개선과 추가 보호 장치 제공을 통해 알리바바 플랫폼에서의 거래를 장려하고 있다.
알리바바닷컴의 쿠오 장(Kuo Zhang) 사장은 "수요-공급 부문뿐만 아니라 파트너들과 함께 결제 네트워크,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소기업들이 만나고 거래하고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국제 무역 사업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회사의 드문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최근 분기에 알리바바 국제 디지털 커머스 그룹(AIDC)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반면, 중국 내 상거래, 클라우드 서비스, 물류 등을 포함한 전체 매출 성장률은 4%에 그쳤다.
AIDC의 한 부문인 알리바바닷컴은 글로벌 기업 구매자들을 주로 중국 기반 공급업체들과 연결해준다. 미국은 여전히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장 사장에 따르면 전체 상품 거래액의 30~4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은 빠르게 국제적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장 사장은 "글로벌 무역은 20조 달러 규모의 사업이지만, 현재 디지털 침투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며 "진입 장벽을 낮추면 더 많은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AI 소싱 에이전트는 구매자가 대화형 언어를 사용해 20만 개 이상의 글로벌 공급업체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를 실현하고자 한다. 검색 도구는 실시간 번역 기능과 함께 각 공급업체의 세부 정보와 가격을 제공하며, 이는 플랫폼에 이미 등록된 10억 개 이상의 제품 목록을 기반으로 한다.
알리바바닷컴은 중국을 넘어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정책 입안자들이 과잉 생산 능력과 불공정 보조금을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무역 장벽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소 60%의 관세를 제안했으며,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은 중국산 전기차, 태양전지, 철강 제품에 대해 100%에서 25%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했다.
장 사장은 알리바바닷컴이 공급업체 기반을 다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지난해 독일의 기업간(B2B) 디지털 무역 플랫폼 인수를 예로 들었다. 동시에 중국 내 중소기업들도 국내 경제가 계속 침체되면서 글로벌 무역에 참여하고 해외로 상품을 수출할 기회를 점점 더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중소기업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 GDP의 60%를 차지하는 중요한 동력이다.
장 사장은 광저우(Guangzhou)를 예로 들며, 작년 대비 알리바바 공급업체가 30~40%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판매되는 제품이 소비재에서 산업용 기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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