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 바이오에이지랩스(BioAge Labs)가 3일 미국 증시 상장을 신청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비만 치료제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협력 관계에 있는 비만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 바이오에이지랩스가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캘리포니아주 리치몬드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올해 상장을 추진하는 여러 바이오테크 기업 중 하나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주식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에이지랩스의 실험용 약물인 아젤라프라그(azelaprag)는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회사는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Zepbound)와 병용하는 중기 임상시험을 시작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웨고비(Wegovy)와의 두 번째 중기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IPO 신청은 바이오에이지랩스가 생명과학 투자회사 소피노바 인베스트먼츠(Sofinnova Investments)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1억7000만 달러를 조달한 지 몇 달 만에 이뤄졌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266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3년 같은 기간의 2830만 달러 손실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바이오에이지랩스는 2015년에 설립됐지만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실질적으로 모든 자원을 제품 후보 및 라이선스 기술의 식별, 획득, 개발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IPO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과 입증된 수익성 실적을 가진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비만 치료제 개발 기업들은 월스트리트의 관심을 끌고 여러 대형 벤처 캐피털의 지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오에이지랩스는 나스닥에 'BIOA' 티커로 상장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제프리스(Jefferies), 시티그룹(Citigroup)이 이번 공모의 주관사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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