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가 보수 단체들의 압력에 직면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정책을 후퇴시킨 기업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짐 팔리(Jim Farley) 포드 CEO는 이날 전 직원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정책 변경 내용을 설명했다. 포드는 외부 문화 조사와 인권캠페인(Human Rights Campaign)이 실시하는 LGBTQ+ 직원을 위한 직장 포용성 연례 조사 참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팔리 CEO는 메모에서 "우리는 고객, 팀, 지역사회를 돌보는 데 노력과 자원을 계속 투입할 것이며, 오늘날의 많은 양극화된 이슈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우리의 목소리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면 핵심 이슈에 대해 발언할 때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리 CEO는 직원들과 고객들이 다양한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정치적,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외부 및 법적 환경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회사가 지난 1년 동안 정책을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포드가 채용 할당제를 사용하거나 특정 다양성 목표와 보상을 연계하지 않으며, "안전하고 포용적인 직장을 조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수 정치 평론가 로비 스타벅(Robby Starbuck)은 28일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포드의 "깨어있는(woke)" 정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은 팔리 CEO의 메모를 게시했고, 포드 측은 이 내용을 확인했다.
인권캠페인은 성명을 통해 포드가 "인터넷 트롤"에 굴복해 오랜 가치와 정책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이러한 근시안적인 결정은 회사의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공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대법원이 대학 입학에서의 적극적 평등실현 조치(Affirmative Action)를 위법화하거나 보수 진영의 온라인 반발에 직면한 이후 여러 기업들이 다양성 프로그램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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