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기업 펠로톤 인터랙티브(Peloton Interactive Inc.)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사상 최대 폭으로 급등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펠로톤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5% 폭등했다. 이는 펠로톤의 구조조정 노력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펠로톤은 6월 30일 종료된 3개월 동안 6억4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 미만 증가했지만, 월가의 평균 예상치 6억3010만 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다.
뉴욕에 본사를 둔 펠로톤은 수익성 개선 움직임에 대해 "특히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조정 후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70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470만 달러 손실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5320만 달러도 상회했다.
펠로톤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용 최적화를 계속할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은 사업 규모에 맞춰 비용을 조정하는 데 계속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 후 펠로톤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35% 급등한 4.5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19년 기업공개(IPO) 이후 최대 단일 거래일 상승폭이다. 이번 랠리 전까지 펠로톤 주가는 올해 들어 45% 하락한 상태였다.
이번 긍정적인 분기 실적은 펠로톤이 비용 절감과 손실 축소에서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준다. 다만 현 분기 성장 전망은 회복의 길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이번 실적 발표는 배리 맥카시(Barry McCarthy) 최고경영자(CEO)가 한때 주가 급등세를 보였던 기업을 회생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다 사임한 이후 첫 발표다. 현재 카렌 분(Karen Boone) 이사회 의장과 크리스 브루초(Chris Bruzzo) 이사가 새 리더를 찾는 동안 임시 공동 CEO를 맡고 있다.
펠로톤은 9월까지 이어지는 2024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5억6000만~5억80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범위의 중간값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수치이며,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6억250만 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펠로톤은 4분기에 1500만 달러의 비용 절감과 2600만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자전거와 러닝머신 등 하드웨어 제품 매출은 4% 감소했지만, 앱 구독 매출은 2% 증가했다. 순손실은 30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억4180만 달러 적자에서 크게 개선됐다.
현 분기에 대해 펠로톤은 하드웨어 사용 구독자가 3% 감소하고 유료 앱 사용자는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펠로톤은 구독자 추가 능력과 관련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망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또한 더 넓은 경제 상황이 잠재적인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맥카시가 5월 사임 계획을 발표했을 때, 펠로톤은 인력 15% 감축을 포함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펠로톤은 "다음 CEO 찾기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최우선 과제"라며 "과정이 잘 진행 중이며 발표할 내용이 생기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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