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새로운 당원이 총리직을 맡게 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전국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새로 선출되는 지도자를 한 명의 대원으로서 지원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상승했고, 닛케이225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자민당이 의회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9월 말로 예상되는 당 지도부 선거 승자가 사실상 차기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의 후임은 2020년 9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사임한 이후 일본의 세 번째 총리가 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당 자금 스캔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엔화 약세 등에 대한 대응을 둘러싼 유권자들의 불만으로 수개월째 하락세를 보여왔다. 약 3년 전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일련의 정치 자금 스캔들로 인해 신뢰가 훼손되었고 이것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기시다의 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6월 23일 언론 인터뷰에서 그를 비판하며 다음 지도부 선거에서 자민당이 "변화의 감각"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까지 총선을 실시할 필요는 없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주요 야당인 입헌민주당이 현재 투표 의향에서 기시다의 자민당을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임 총리는 새 정부의 권한을 확고히 하기 위해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자민당과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은 국가 정치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감안할 때 계속 통제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총리가 누가 될지는 불분명하지만, 현지 언론 조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상이 가장 인기 있는 선택이었다. 그 외에도 고노 타로 디지털 혁신상,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 등의 이름이 자주 거론된다.
미즈호증권의 오모리 쇼키 수석 데스크 전략가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본 정치가 안개 속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라며 "시장 참가자들, 특히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이들은 불확실한 상황을 싫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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