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시아 거래에서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하며 주간 3%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고용 지표 개선으로 수요 우려가 완화되고 중동 갈등 확대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를 지지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9.25달러로 9센트(0.11%) 상승했고,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76.31달러로 12센트 올랐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주간 기준 3%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은 8일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공습을 강화해 팔레스타인 의료진에 따르면 최소 40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주도 무장세력과의 전투를 계속하며 지역 전체로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ANZ의 다니엘 하인스(Daniel Hynes) 애널리스트는 "원유가 최근의 급락에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높아진 지정학적 위험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지난주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고위 인사들이 살해되면서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는 세계 최대 산유 지역의 석유 공급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친이란 후티 반군은 이번 주에도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 차원에서 예멘 인근 국제 해운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한편,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는 8일 샤라라 유전에서 시위로 인해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있다며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해 노동시장 악화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음을 시사하며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시켰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비 진작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의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8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다소 높았지만, 이는 주로 기상 이변으로 인한 식품 공급 차질 때문이었다.
주요 석유 거래 허브인 싱가포르 시장은 공휴일로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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