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Inc.)가 전통적 TV 네트워크 가치 하락으로 2분기에 91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CNN과 TNT의 모회사인 워너브러스 디스커버리가 전통적 TV 네트워크의 가치 하락으로 2분기에 91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디스커버리(Discovery Inc.)가 워너미디어(WarnerMedia)를 인수해 설립된 이 회사는 CNN과 TNT 같은 케이블 채널의 가치가 420억 달러 규모의 합병 당시보다 더 이상 높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데이비드 자슬라브(David Zaslav) CEO는 수요일 투자자들과의 통화에서 "2년 전 전통 미디어 기업들의 시장 가치와 전반적인 상황이 오늘날과는 매우 달랐다"며 "이번 손상차손은 이를 인정하고 우리의 장부가치를 미래 전망과 더 잘 일치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표 후 워너브러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9.9% 하락한 6.9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4월 합병 회사의 주식이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가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NBA가 워너브러스와의 방송 파트너십을 끝내고 월트디즈니(Walt Disney Co.), 컴캐스트(Comcast Corp.), 아마존(Amazon.com Inc.)과 760억 달러 규모의 11년 미디어 권리 계약을 체결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워너브러스는 지난달 NBA를 상대로 계약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자슬라브 CEO는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변호사들에게 이 문제를 넘겼다"며 "우리의 입장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손상차손은 CNN 같은 케이블 네트워크에서 스트리밍으로 시청자들이 계속 이탈하면서 전통적 TV의 주 수입원인 광고 매출과 구독료가 함께 빠져나가는 현상을 반영한다.
이러한 변화는 미디어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쳤다. 수요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도 선형 TV 광고 매출과 구독자 수 감소를 보고했다.
스트리밍 부문에서 워너브러스는 360만 명의 신규 구독자를 확보해 189만 명이라는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로써 총 구독자 수는 1억 333만 명으로 전망치를 상회했다. 스트리밍 광고 수익은 2억 4000만 달러로 두 배 증가해 분석가들의 예상치인 1억 9140만 달러를 넘어섰다.
워너브러스는 지난 1년간 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없앴고 지난달 CNN에서 1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삭감했다. 회사는 6월 맥스(Max) 스트리밍 서비스의 구독료를 인상했다.
2분기 워너브러스는 합병 관련 21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포함해 100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6.2% 감소한 97억 1000만 달러였다.
지난 20년간 다른 경영진 하에서 워너브러스는 가장 논란이 많고 비판받은 합병 거래들에 관여해 왔다. 여기에는 2001년 타임워너(Time Warner)와 아메리카온라인(America Online)의 1240억 달러 규모 합병과 2018년 AT&T의 870억 달러 규모 타임워너 인수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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