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매각 무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조윤형 코너스톤네트웍스 회장이 거래소 인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장은 30일 뉴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BTC 홀딩스와 긴밀히 협의 중이며 내달 초 빗썸 인수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BK컨소시엄이 빗썸 지주사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인수 잔금 2800억 원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이 주도하는 BK컨소시엄은 빗썸 지분 76%를 보유한 최대 주주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50%+1주를 약 4000억원에 매입하기로 계약했다.
계약금 1천 200억 원을 납입한 후, 지난 2월까지 잔금을 치르기로 약속했으나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해 9월로 시한을 연기했었다.
일각에서는 BK컨소시엄이 자체 토큰 발행으로 대금을 지불할 계획이었으나 시장 침체로 차질을 빚고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중국, 미국계 투자자들이 빗썸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
무산 소식에 대해, 빗썸 관계자는 "(거래소가) 대표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인수 계약이 무산되더라도 빗썸에는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잔금 미납입으로 인한 빗썸 인수 불발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며 “인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너스톤네트웍스는 전자교육장비·지능형로봇·전자계측기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사로 지난해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수 잔금은 대부분 조 회장 사재에서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