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쿠팡(Coupang)이 2년 만에 첫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쿠팡은 6월 분기에 77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평균 1170만 달러 손실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쿠팡은 성명을 통해 파페치(Farfetch) 인수와 한국 당국의 과징금을 제외하면 2분기 순이익이 약 1억 24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쿠팡 주가는 20.67달러로 마감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했다. 쿠팡 주가는 올해 들어 28% 상승했었다.
이번 손실은 견고한 실적 성장을 가렸다. 쿠팡은 25% 증가한 73억 달러의 순수익을 보고했다. 한국에서 하루 배송을 대중화한 쿠팡의 주가는 2023년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후 올해 약 26% 상승했다. 현재 쿠팡은 알리바바(Alibaba) 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와 PDD 홀딩스(PDD Holdings)의 테무(Temu)가 자사의 최대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대만 등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봄 김(Bom Kim)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모든 시장에서 배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CEO는 "신규 고객이 미래 성장에 기여하지만, 오늘과 내일의 성장은 주로 기존 고객들의 지출 증가에 의해 이루어진다"며 "우리가 5600억 달러 규모의 거대하고 매우 분산된 상거래 기회 중 얼마나 작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 여정에서 얼마나 초기 단계에 있는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 인수한 온라인 명품 기업 파페치가 2024년 말까지 연간 기준으로 이자, 세금, 감가상각, 상각 전 조정 이익(EBITDA)이 거의 플러스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또한 자체 브랜드 상품을 제3자 판매자의 상품보다 검색 결과에서 우대한다는 의혹에 직면해 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6월 법률 위반 혐의로 1400억 원(1억 200만 달러)의 잠정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규제 당국의 조사 결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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