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오토모티브(Rivian Automotive)가 연간 차량 생산목표와 수익 목표를 유지했지만, 새 차종 출시를 위해 내년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비안은 2024년 전기차 5만7000대 생산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올해 기존 전망과 동일하며 2023년 생산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리비안은 지난 7월에도 이 생산목표를 재확인한 바 있으며, 당시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리비안은 연간 27억 달러 손실과 12억 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 전망도 유지했다.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본사를 둔 이 자동차 제조업체는 연말까지 "소폭의 총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R.J. 스카린지(R.J. Scaringe)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에게 거듭 약속한 바다.
리비안은 4월 일리노이주 노멀에 있는 R1 모델 조립라인을 3주간 가동 중단하고 재정비와 효율성 향상 작업을 진행했다. 클레어 맥도너(Claire McDonoug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5년 말 리비안의 신모델 R2 출시를 준비하기 위해 이 공장을 몇 주간 더 가동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맥도너 CF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2026년 상반기 R2 출시에 앞서 공장에 새 장비를 설치하는 동안 노멀 공장이 1개월 이상 차량을 생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리비안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8% 하락한 13.80달러를 기록했다. 리비안 주가는 올해 들어 37% 하락했다.
리비안은 올해 초 조지아주 신공장 건설을 중단했고, 6월에는 폭스바겐(Volkswagen)과 대규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폭스바겐으로부터 최대 50억 달러의 현금 유입은 리비안에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 리비안은 2분기에 생산된 차량당 약 3만2705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 분기 약 3만9000달러 손실에서 개선된 수치다. 폭스바겐의 초기 10억 달러 투자로 리비안이 신모델을 출시하기 전에 자금이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완화됐다.
스카린지 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리비안의 공급업체들이 폭스바겐 제품군으로 확장할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업체 관점에서 우리는 이미 폭스바겐과의 합작 투자 및 파트너십과 관련된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안은 2분기에 주당 1.13달러의 조정 후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손실 1.20달러보다 나은 실적이다. 매출은 11억6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1억7000만 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규제 크레딧 판매로 얻은 수익은 1700만 달러로, 1분기의 "미미한" 수준에서 증가했다.
리비안은 2분기 생산량이 9612대, 인도량이 1만3790대라고 밝혔다.
리비안은 미국에서 순수 전기차 제조업체 중 하나로, 전기차 생산량에서 테슬라(Tesla)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 문제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비안은 현재 중형 픽업트럭, 중형 SUV, 상용 밴 등 세 가지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상용 밴은 주로 주요 주주인 아마존(Amazon.com)에 공급된다.
리비안은 더 작고 저렴한 SUV인 R2 출시에 앞서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R2는 2026년 상반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차세대 모델인 R3와 R3X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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