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7월 수출이 반도체 판매 호조에 힘입어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아시아 4위 경제대국인 한국의 7월 수출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574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5.1% 증가에 비해 상승폭이 크며, 1월 이후 가장 빠른 성장률이다. 그러나 로이터(Reuters) 경제학자 설문조사에서 예상한 18.4% 증가에는 못 미쳤다.
반도체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하며 50.4% 상승했고, 다른 IT 제품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여름 휴가 기간으로 인해 자동차 수출은 9.1% 감소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12개월 연속 증가하며 9.3% 상승했으며, 중국으로의 수출은 14.9% 증가하여 21개월 만에 최고치인 114억 달러를 기록했다.
HI 투자증권의 박상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저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지난달 수출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수출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관건이 될 것이나, 최근의 징후는 중국의 경제 회복이 지속될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수요일 발표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제조업 활동은 신주문 감소와 낮은 가격으로 인해 7월에 약화되었으며, 이는 세계 생산 강국인 중국의 하반기 전망이 암울하다는 것을 나타냈다.
안덕근 무역부 장관은 "하반기 수출은 좋은 출발을 보였다"며 "정부는 올해 사상 최대 수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7월 수입은 10.5% 증가한 538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6월 7.5% 감소 이후 가장 빠른 증가율이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13.4%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 결과, 한국은 7월에 36억 2천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월의 79억 9천만 달러보다 적은 수치로, 2020년 9월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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