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소닉이 시중에 유포된 거래소 내부자 해킹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비트소닉은 23일 오후 공지를 통해 "OTP(일회용 비밀번호) 초기화 기록을 중심으로 긴급 점검 및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 외부에서의 해킹 시도에 대한 징후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내부에 의한 사고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업체는 "'OTP 해킹'이라고 야기되는 해당 사고는 일부 불특정 고객의 개인정보를 악의적으로 탈취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거래소는 고객 계정 및 비밀번호를 암호화해 보관하기 때문에 내부에서 확인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외부 해킹을 통해 시스템에서 탈취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비트소닉 측은 'OTP 해킹'이라고 불리는 해당 사건이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발생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 외부에서 거래소를 해킹한 것도, 거래소 내부자가 고객 암호화폐를 노리고 벌인 사건도 아니라는 얘기다. 이에 업체는 원인이 거래소 외부에 있는 사건인 관계로 고객 개인이 사이버수사대를 통해 신고해 달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22일 오전 국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는 '비트소닉 계정이 해킹당한 것 같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해킹 피해를 입었다는 사용자들은 일부 계정에서 OTP가 자동 해지되고 출금됐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다수 유저가 같은 피해를 입었다며 글을 올렸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거래소 내부자의 소행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OTP해제는 거래소 운영자 밖에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거래소에서 인증 계정을 비활성화 처리한 후 다른 인증 계정으로 재등록해 권한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한편, 비트소닉 측은 해당 이슈에 대해 업체가 침묵하고 있다는 내용의 국내 미디어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며 유감을 표했다.
비트소닉은 "비트소닉이 해당 이슈 제기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는 기사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금일 언론으로부터 인입되는 내용에 대해 상황을 성실히 답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는 "심지어 언론 담당이 아닌 직원에게 연락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병원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대답을 회피했다고 기사가 나온 부분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비트소닉은 문의가 들어올 경우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언론 담당자를 통해 공식적으로 답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