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공립 종합대학인 ‘생갈 대학교(University of St. Gallen)’가 가짜 학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생갈 대학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해럴드 로터(Harald Rotter)는 19일(현지시간) CNN머니 스위스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반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학위 인증 프로세스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IO는 “블록체인 디지털 프로세스를 통해 학위증을 전송하고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며칠이 소요되던 학위 검증을 몇 초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생갈 대학은 스위스 블록체인 스타트업 블록팩토리(BlockFactory)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타트업의 인증 솔루션을 통해 이더리움에 등록되는, 조작할 수 없는 학위증을 발급할 계획이다.
학위 위조가 전 세계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많은 대학과 교육기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문제 해결을 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교육부는 가짜 학위 문제를 다루기 위해 NEM 블록체인 기반 앱 이스크롤(E-Skrol)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컨소시엄을 체결한 6개 대학을 시작으로 전국 대학으로 블록체인 학위 검증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교육부 장관은 "전 세계 어디서나 학위증 QR 코드를 통해 진위 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서던알버타공대(SAIT)도 올해 처음 48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상의 학위증을 발급할 계획이다.
올초 바레인은 스타트업 러닝 머신(Learning Machine)과 함께 블록체인 학위증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몰타 정부도 모든 교육 기관의 학위 증명을 블록체인에서 관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에는 애리조나 주립대학이 블록체인 기술로 지역 전문대학 편입생이 준학사 학위 취득을 위해 충분한 학점을 충족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로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