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공유 기술' 美 특허 취득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유전체 데이터를 공유하는 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마크로젠은 미국 자회사 소마젠과 함께 ‘복수의 블록체인에 기반한 데이터 공유 방법(Data sharing method based on plurality of blockchains, Patent No. 10417219)’에 관한 특허를 미국특허청(USPTO)에 공동 출원했다.

이번 특허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토큰경제(Token economy) 시스템을 접목해 데이터가 활발하게 공유 및 거래될 수 있도록 고안된 기술이다.

현재 개인의 유전체 데이터는 환자 맞춤형 진단과 치료에 이용되고 있으며, 신약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 정보로 활용되고 있다. 또 일반인들에게는 DTC(Direct-To-Consumer) 검사 등을 통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정보로 이용되고 있다.

반면에 유전체 정보는 개인의 생물학적 특성이 기록된 민감한 개인정보로서, 공유와 활용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킹을 비롯한 각종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으로부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 및 비식별화 조치가 필요하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유전체 빅데이터를 저장, 전송하는 과정에서 투명성과 신뢰성이 보장될 수 있다.

특허는 해당 기술에 대한 내용으로, 이 기술을 활용하면 그동안 병원이나 검사기관이 가지고 있던 유전체 정보 및 의료 정보의 소유권이 개인으로 돌아가게 된다. 또한 이는 데이터 제공자와 사용자가 블록체인에서 직접 거래하는 환경을 제공해, 궁극적으로 헬스케어 빅데이터의 생성, 저장, 조회, 활용 등 모든 단계에서 개인이 자유롭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준다.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건강 정보를 소유하고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 공유에 따른 수익도 누릴 수 있다. 이는 정보 제공자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해 양질의 헬스케어 데이터가 더 빠르게, 더 많이 축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준다.

데이터를 구매하려는 사용자는 포인트나 토큰으로 이용료를 지불하며, 이는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해 자동으로 중개 플랫폼 수수료와 제공자 리워드로 분배되어 각자에게 지급된다. 데이터 제공 및 유통에 동의한 개인의 경우 최초 데이터 제공 시점은 물론, 이후 데이터가 거래될 때마다 추가로 리워드를 획득하게 된다.

공동 특허권자인 소마젠은 이 기술을 미국 현지 DTC(Direct to Consumer) 시장에 접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인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신속히 양질의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미국 시장의 플랫폼 주도권을 선점할 계획이다. 전 세계 DTC 시장은 2025년까지 약 3조원 규모로, DTC 시장의 72%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은 약 2조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로젠 양갑석 대표는 “미국은 개인의 건강 주권 개념과 DTC 유전자검사 참여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이러한 시장 특성은 소마젠의 헬스케어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이 빠르게 활성화되도록 도와줄 것이며,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단 시간에 양질의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크로젠의 데이터 공유방법 블록체인 기술은 현재 유럽, 일본, 중국, 싱가포르에 특허 출원 후 등록을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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