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회계컨설팅업체 딜로이트(Deloitte)가 기업 내 비트코인 결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딜로이트는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모바일 월렛을 이용해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딜로이트는 이번 실험을 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을 직접 평가해 볼 수 있는 기회로 보면서, 기업의 암호화폐 활용 방안을 검토해갈 예정이다.
자문팀 파트너인 로랑 콜렛(Laurent Collet)은 비트코인 사용이 기업 내부로 한정된다며, "고객에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PwC의 룩셈부르크 지사도 내달 1일부터 비트코인 결제를 받기 시작한다.
로랑 콜렛은 딜로이트가 "비트코인 결제보다는 거래 처리를 위한 자금 관리 프로세스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할 방안을 찾는 데 더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 블록체인을 통해 자금 이동 속도를 높이고, 회계감사를 수월하게 하며, 중개 기관 의존도를 낮출 것으로 기대하며, "새로운 기술과 룩셈부르크 산업의 필요를 연결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딜로이트는 블록체인 시연과 실험이 가능한 플랫폼 인어박스(In a Box, BIAB)를 출시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초에는 ‘2019 기술 트렌드’ 보고서에서 변화를 만들 올해의 기술로 블록체인을 조명한 바 있다.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07% 오른 1만 267달러, 한화 1213만 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