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리플사가 리플(XRP) 가격을 조작했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비난에 대해 다시 한번 부인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1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리플사는 XRP 커뮤니티에서 가장 큰 소유주이며, 리플 생태계의 성공에 가장 관심이 많은 당사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건강하고 성공적인 리플 생태계를 만드는데 관심이 있기 때문에 결코 XRP를 시장에 덤핑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리플 투자자들은 리플사가 XRP를 시장에 지속적으로 판매해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갈링하우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XRP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의 인플레이션을 비교해보면 사실상 BTC와 ETH의 인플레이션률이 더 높다"며 "XRP의 판매는 생태계 확장을 위한 목적"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답변에도 불구하고 리플 투자자들의 반발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커뮤니티 일부에서는 하드포크를 통한 분리까지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유명 트위터 애널리스트 크립토 비트로드(Crypto Bitlord)는 리플사가 XRP를 지속적으로 거래소나 기관에 매도할 경우 60일 내 XRP 포크를 추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후 그는 XRP 포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채널 '리플원(Ripple One)'을 개설하고 10만2,000명의 팔로워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갈링하우스 CEO는 "XRP는 오픈소스로서, 이론적으로 누구나 포크할 수 있다"며 "포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실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XRP 가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와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리플의 공동설립자이자 전 CTO인 제드 맥칼렙(Jed McCaleb)이 매일 4만 XRP를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 미디어 FX스트릿은 "맥칼렙은 XRP를 지난 2년 동안 시장에 투매하고 있다"며 "최근 맥칼렙의 지갑으로 1억 XRP가 이체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어 미디어는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해당 물량이 곧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