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소재 핀테크 업체 웨다크(Wethaq)가 기업형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손잡고 이슬람 채권 '수쿠크(Sukuk)' 발행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수쿠크란 이슬람 국가들이 이슬람 율법에 따라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Shariah)는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이자를 받는 것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이자가 아닌 특정 사업에 투자한 수익을 배당금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지급한다.
또한 술, 돼지고기, 도박, 담배, 무기 등 이슬람 율법에 반하는 사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당 플랫폼은 수쿠크의 발행과 거래를 위한 시장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R3의 오픈소스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인 코다(Corda)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웨타크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수쿠크 발행과 정산 절차가 자동화되고 효율성이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과 관련해 데이비드 루터(David Rutter) R3 CEO는 "코다 플랫폼은 사우디 아라비아 및 중동 경제의 현대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알셀리(Mohammed Alsehli) 웨다크 CEO도 "R3와 우리의 공동 목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과 UAE의 핀테크 의제에 따라 세계적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아부다비의 알 힐랄(Al Hilal) 은행은 세계 최초로 수쿠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거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