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기소 혐의를 인정한 창펑 자오 바이낸스 전 CEO가 선고일까지 미국에 머물러야 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 연방 법원은 바이낸스 창업자이자 전 CEO인 창펑 자오가 선고일까지 본국 아랍에미리트(UAE)로 돌아갈 수 없다고 판결했다.
창펑 자오는 지난달 법무부가 제기한 은행비밀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내년 2월 23일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1억7500만 달러의 개인채권을 통해 보석 석방된 상태로, 본인과 가족이 거주하는 UAE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검찰은 도주 위험이 있다며 이를 반대했다.
리차드 존스 판사도 창펑 자오가 검찰 요구를 기각할 만한 정당한 근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낸스 전 CEO의 막대한 재산 규모와 미국-UAE 간 범죄인 인도 조약 미체결 상태를 감안해 법무부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높은 형량이 나오면 도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검찰 측 주장도 고려했다.
판사는 "창펑 자오가 감형 요구 의사를 밝혔지만, 검찰 측이 최대 18개월 징역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적지 않은 형량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대 18개월 징역형이 가능하며 실제 10개월 정도 복역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낸스는 지난달 자금세탁방지법 등에 대한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43억 달러 벌금 처분에 합의했다. 창펑 자오는 제기된 별도의 혐의를 인정하며 CEO직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