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화가 처음으로 달러를 추월,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법정화폐 거래쌍이 됐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씨씨데이터(CCData)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한달 비트코인과 법정화폐 간 거래의 42.8%가 원화 거래로 확인됐다.
현재 원화 점유율은 41%로, 달러 점유율은 40% 수준이다. 9월 이후 원화 점유율은 17%p 증가했지만 달러 점유율은 11%p 감소했다.
씨씨데이터는 "해당 데이터는 스테이블코인과 특정 거래쌍의 거래량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비트코인 반등 상황에서 한국 거래자의 암호화폐 시장 영향력이 강화됐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한국이 이전부터 강력한 블록체인·암호화폐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테라 붕괴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미국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많은 기업들이 한국 시장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