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마토증권그룹이 증권형 토큰(ST) 발행 및 관련 플랫폼 개발을 위해 퍼블릭 블록체인상에서 개념 실증(POC)을 실시한다.
지난해 1월부터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 연구 개발에 착수한 지 11개월만이다.
야마토증권그룹은 30일(현지시간) "해킹으로부터 고객 자산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를 검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트컨트랙트에 의한 설계를 활용해 ST와 소울바운드토큰(SBT)을 소유한 투자자들만이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한 후 해킹으로 프라이빗 키가 유출됐을 때 ST 부정이전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여기서 SBT는 개인 암호화폐 지갑에 귀속되어 있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의미한다. 한 번 획득하면 영구하게 개인 지갑 ID와 결속되기 때문에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판매할 수 없으며 해킹도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개념 실증을 위한 케이스는 ▲투자자 암호키가 도난당한 경우 ▲발행체 암호키가 도난당한 경우 ▲SBT 발행체의 암호키가 도난당한 경우 세 가지로 분류했다. 3개 케이스에 대해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거나 발생하더라도 피해가 없도록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가능할지가 관건이다.
야마토증권 측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아직까지 여러 과제들이 남아있지만, 투명성과 높은 상호운용성이라는 고유의 장점을 살려 POC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POC가 성공할 경우 일본 최초의 사례가 된다.
연구는 야마토증권그룹 자회사 야마토증권, 핀터테크, 긴코 4개사가 진행중이다.
야마토증권이 총괄을 담당하며 계획 수립, 검토 사항 정리 등 사업개발적 업무를 담당하고 핀터테크가 SBT 발행과 기술적 자문, 검증을 담당한다. 긴코는 기술 자문과 함께 시스템 환경 구축을 위해 움직인다.
이 중 긴코는 MUFG로부터 분사한 프로그맷 플랫폼 기술 자문 담당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일본 내 증권형 토큰은 대부분 프라이빗 체인이나 컨소시엄 체인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왔다.
야마토증권은 "해외에서는 이미 프라이빗 체인을 통한 개발이 활발하다"며 이번 진행의 의의를 시사했다.
공식적인 실시 시기는 오는 2024년 1월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