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사들과 협업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대내외적으로 '변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창업자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뭔가 변했다"며 "그동안 수차례 서류를 제출해왔지만 거절당했으며 어떤 질문도 받지 못했는데, 여름부터 SEC가 질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많은 SEC 실무자들을 만나 세부적인 내용을 이야기했다"며 "SEC가 진심으로 집중하고 있는 거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캐시 우드는 이같은 SEC의 태도 변화가 승인 가능성으로도 이어진다고 봤다. 그는 1월 10일 최종 마감일을 언급하며 "여러 신청사가 동시에 승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기관 투자자들 유입 ▲전통 기관 투자자들 유입 ▲규제 범위 내 입지 강화 등이 기대 요인으로 꼽히며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장은 내년 초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4월 예정된 반감기까지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기준 4만5000달러(한화 약 5834만원), 반감기 시점 기준 5만6000달러(한화 약 726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찬반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가 비슷한 시기 언급되는 점도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이같은 상승 전망에는 반박하는 의견도 있다.
이미 최근 오름세에 재료가 선반영됐다는 분석과 이더리움의 시장 내 지위에 대한 의문이다. 주앙 레옹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사 애널리스트는 특히 이더리움 현물 ETF의 영향력에 회의감을 드러냈다.
레옹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더라도 현물 ETF만큼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트레이더들은 생각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입지나 위상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 이더리움을 기슬주에 비유하며 "이더리움은 '기능성'과 '확장성'이 핵심이기 때문에 현물 ETF와 연결돼 낼 수 있는 구체적인 시너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18일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1.95%, 4.60% 내린 3만6114달러(한화 4682만원) 1939달러(한화 약 251만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