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S&P500지수(-0.12%)와 나스닥종합지수(-0.31%), 다우지수(-0.23%)은 모두 내린 채 개장했다.
전거래일 미 증시는 물가상승률 둔화세에 무게를 실어주는 지수 발표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작용한 반면 이날은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지표발표나 소식이 없어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기존에 확신에 가까웠던 긴축 사이클 종료 의견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제이미 다이건 JP모건 회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 끈질길 수 있다"며 "아직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단기 수치에 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당장은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이 맞지만 여전히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미국 기준금리가 7%대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밝힌 인물이다.
다만 이같은 분석은 UBS와 골드만삭스 등이 제시한 내년 말 금리 전망(1~3%대)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내용이다. 전통금융기관 대부분은 내년 1분기 혹은 2분기부터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등락 종목이 갈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0.11%)과 카르다노(3.43%), 도지코인(3.62%), 아발란체(12.47%)는 오른 반면 이더리움(-0.90%)과 BNB(-2.04%), XRP(-2.52%), 솔라나(-1.30%) 등은 소폭 내림세다.
비트코인은 3만6495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2001달러선에서 거래중이다.
리플(XRP)과 솔라나는 각각 0.6238달러, 61.50달러를 기록중이다.
아발란체는 씨티뱅크와 피델리티가 아발란체 기반 FX 거래 솔루션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소식과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바키가 출시된다는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해 크게 올랐다.
한편 이날 제이미 쿠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주소 수가 84만4000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이를 비트코인 상승 랠리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을 상승 요인 전부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장기 투자자가 늘어난 점이 더 큰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8~10조 달러(한화 약 1경360조원~1경2950조원)까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