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기업과의 여러 소송에서 패소했지만, 미국 암호화폐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올해 리플 대 SEC, 그레이스케일 대 SEC 소송에서의 대한 법원 판결은 SEC의 법적 패배를 의미했다"면서도 "암호화폐 산업이 거의 규제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관련 규제 강화 기조가 약화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투자은행은 "특히 FTX 사기 사건에 대한 기억이 아직 생생한 미국 의원들이 리플과 그레이스케일 두 가지 소송으로 인해 입장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며 "미국 암호화폐 규제는 여전히 계류 중인 상태"라고 강조했다.
업계가 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낙관하고 있지만 이같은 승인 역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완전한 규제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 수요를 증가시키고 기존 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 반감기와 비트코인 ETF 현물 승인 이후 비트코인 수요가 두 배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JP모건은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신규 자본을 유입시키기보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비트코인 채굴주 같은 기존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서 자본을 끌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 반등에 대해서도 "다소 과도하다"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반감기 같은 암호화폐 강세 요인의 실제 가격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