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FTX 거래소의 자체 토큰 FTT가 9일 거래소 운영 재개 관련 긍정적 언급에 전거래일 대비 93% 넘게 급등했다.
오후 9시 20분 기준 FTT 토큰은 2.39달러(한화 약 3136원)선에서 움직이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FTXX 토큰은 이날 오전 9시 40분 1.38달러선에서 1.76달러대까지 한 차례 급등한 후 오후 3시 50분경 2달러대를 돌파했다.
FTT의 급등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운영 재개 관련 긍정적 발언이 주도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DC 핀테크 위크에서 진행된 CNBC 인터뷰에서 FTX 거래소 운영 재개 가능성을 긍정했다.
그는 "새 리더십이 규제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행한다면 FTX가 다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법 안에서의 운영'을 강조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사업 운영에 대해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고 적절한 공시를 수행해야 하며, 모든 기능을 뒤섞거나 고객 이익에 반하는 거래를 하거나 고객 자산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아직까지 시장의 윤리적 성숙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위한 규제 강화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암호화폐와 자금세탁 범죄 등의 연관성을 언급하며 "암호화폐와 증권법이 양립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도 말했다.
이번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은 톰 팔리 전 뉴욕증권거래소 대표의 기업 등이 FTX 인수를 추진하는 시기와 맞물려 나왔다.
전날 월스트리트 저널은 톰 팔리의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Bullish)와 핀테크 스타트업 피겨 테크놀로지(Figure Technologies), 암호화폐 벤처 투자자 프루프 그룹(Proof Group)이 FTX 인수를 위한 최종 경쟁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70여개 업체 중에서 추려졌으며 올해 안에 최종 낙찰 기업이 결정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