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6일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4위 자리를 탈환하며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19분 기준 리플은 전거래일 대비 10.43%, 전주 대비 25.53% 급등한 0.7103달러(한화 약 923.39원)에 거래중이다.
리플은 전날에도 하루만에 5% 넘게 오르며 0.65달러선에서 상승곡선을 그린 바 있다. 이어지는 리플의 강세에 '1달러(한화 약 1300원)설'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애널리스틱 인사이트 시장 분석 업체는 상승장 분위기와 리플의 1달러대 가능성을 긍정하면서도 "규제 변화 및 발전과 시장 상황, 채택 사례, 토큰 소각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기관의 관심이 높아지는 점 등은 가격 상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밖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장기 소송에서 승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점, 사업 확장이 다방면에서 이루어지는 점 등도 호재다.
실제로 리플의 SEC 대상 소송의 승소 가능성은 90% 정도로 언급되고 있다. 친(親)리플 변호사 존 디튼과 제레미 호건 등은 SEC가 리플에 벌금 개념의 합의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히며 합의금 최대 규모를 7억7000만 달러(한화 약 1조10억원)으로 추산했다. 기관 대상 리플 판매 금액이 7억7000만 달러이기 때문이다.
다만 리플의 사업비가 제외되고 증권성 기준에 따라 비용 집계가 달라질 수 있는 점 등이 추가적으로 언급되며 "실질적인 합의금은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존 디튼 변호사는 "만약 리플이 2000만 달러(한화 약 260억원) 미만의 합의금 선에서 소송을 마무리할 경우에는 사실상 리플의 승리"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미국 외 지역에서 활발한 사업 확장도 병행해가고 있다.
▲홍콩 푸본은행과 부동산 관련 CBDC 공동 개발 ▲조지아 국립은행 CBDC 파일럿 프로젝트 기술 파트너 선정 ▲자회사의 싱가포르통화청(MAS) 결제기관(MPI) 라이선스 취득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기업 상장(IPO) 가능성이 커뮤니티에서 떠돌고 있는 점도 가격 기대감을 자극했다.
한편 리플의 최고가는 2018년 1월 3달러를 넘겼을 때다.
이후 리플은 0.5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며 소송 최초 시기 당시 0.25달러대까지 내렸다. 이후 다시 한 번 1달러대를 회복했으나 시장 침체기로 0.3달러선까지 주저앉았다.
올해 초까지 0.3달러선에서 움직이던 리플은 지난 7월 "리플의 판매 대상에 따라 증권성 여부가 갈린다"는 미 법원의 중간판결 이후 0.8달러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