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로 알려진 오픈AI가 자체적인 인공지능(AI) 칩 생산을 위해 칩 제조사를 인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로이터 통신은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오픈AI가 현재 칩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챗GPT 공개 이후 AI칩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오픈AI는 자체 칩 생산과 현재 1차 칩 공급사인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를 병행하며, 추가적으로 공급업체를 다양화시키는 것도 추진중이다.
라자 하비브 휴먼루프 AI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올 초 썼던 블로그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그동안 칩 부족이 회사 발전을 저해한다는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방한 당시에도 샘 알트먼은 자체적인 AI칩 보유를 강조하며 "이는 기업뿐 아니라 그 나라 국력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엄청난 강점"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하비브는 "공통적으로 언급된 점은 현재 오픈AI의 GPU가 극도로 제한되어 있었다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오픈AI 내부적으로 계획의 상당 부분이 지연됐다"고도 밝혔다.
다만 현재 해당 포스트는 삭제된 상태다.
AI칩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합하고 기계학습에 사용되는 특수 실리콘으로 데이터 양이 증가함에 따라 고성능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는 엔비디아가 GPU 시장의 80%를 독점하고 있어 오픈AI에게는 비용 부담을 일으키는 상황이다.
오픈AI가 자체 칩 제작이 가능해질 경우 구글과 아마존 등 일명 '기술 업계 거물'에 합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추진 단계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인수를 원하는 반도체 기업 후보군도 알려지지 않았으며, 오픈AI는 해당 내용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확실한 답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오픈AI가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인 것은 확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