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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100만톤 클럽 73개...국가 전체 배출량 4분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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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빈 기자

2023.02.17 (금)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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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100만톤클럽 포함 기업 추이 / 국토환경연구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뉴스펭귄 제공

지난 2021년 기준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100만톤(CO₂-eq)을 넘는 기업(이하 100만톤클럽)은 모두 73개이며, 이들 기업이 내뿜는 온실가스가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3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0만톤클럽은 기업 에너지사용량 중 높은 비중을 갖고 있다. 2021년 기준 100만톤클럽의 에너지사용량은 분석 대상 기업이 사용한 총량 중 78%에 달한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100만톤클럽'에 대한 이행실적 점검과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스펭귄은 '국토환경연구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한국지속가능발전학회' 등과 공동으로 2018~2021년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사용량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분석 대상 기업들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업체로 지정돼 에너지사용량 등의 명세서를 작성, 정부에 보고할 의무가 있는 곳들이다.

이들 기업은 명세서 작성 후 제3자 온실가스 검증기관의 검증을 거쳐야 하며, 환경부는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NGMS)를 통해 데이터를 통합관리한다.

2021년 기준 배출명세서 제출(공시) 의무 기업은 모두 1075곳이다. 분석 결과, 2021년 한 해에 온실가스를 100만톤 이상 배출한 기업은 모두 73개로, 분석대상 기업(1075개)의 6.8%에 해당했다.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정점을 이뤘던 2018년에 76곳이었던 데 비해 줄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산업활동이 위축됐던 2020년(71개)보다는 늘었다.

100만톤클럽에는 포스코, 한국전력 5개 발전자회사, 현대제철, 쌍용씨앤이(2020년 쌍용양회공업에서 사명 변경), 삼성전자, S-Oil(에쓰오일) 등이 포함돼 규모가 큰 기업들 위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100만톤클럽,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중 75%

사진 =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중 기업 비중 / 국토환경연구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뉴스펭귄 제공

100만톤클럽은 2021년 한 해 온실가스 5억974만톤을 내뿜었다. 같은 해 한국의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6억7960만톤의 75%에 해당한다.

7%가 채 안 되는 소수의 기업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3 규모에 해당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비교 대상을 온실가스 배출 명세서를 제출해야 하는 기업들로 한정하면 100만톤클럽의 온실가스 비중은 83~84%로 커진다.

사진 = 연도별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합계 / 국토환경연구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뉴스펭귄 제공

에너지사용량에 있어서도 100만톤클럽의 비중은 78%에 달한다. 2021년 한 해 명세서 대상 기업 전체 에너지사용량 770만TJ(테라쥴) 가운데 599만TJ를 100만톤클럽이 사용했다.

추이를 보면 100만톤클럽의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과 에너지사용량 비중은 2018~2021년 동안 큰 변화 없이 일정 수치를 유지해왔다.

사진 = 명세서 대상기업 에너지사용량 중 100만톤클럽과 온실가스 상위 10개 기업 비중 / 국토환경연구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뉴스펭귄 제공

100만톤클럽의 온실가스 배출량 합계는 2018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76%에 해당한다. 2019년 75%, 2020년 74%로 낮아졌다가 2021년에 75%로 다시 상승했다.

사진 = 연도별 기업 에너지사용량 합계 / 국토환경연구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뉴스펭귄 제공

이 기간 평균 75%다. 에너지의 경우 명세서 대상 기업의 사용량 중 76%(2020년) ~ 79%(2019년)를 오르내린다. 2018년과 2021년에는 각각 78%에 달한다.

국토환경연구원 최동진 소장은 “이번 분석은 에너지 발전기업, 제조업체 등 모든 기업을 포함하고 있어 배출량의 일부 중복이 있으며, 중복된 수치는 제조업 전체 기준 30% , 철강부문은 12.1%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배출량 비중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 성과는 주요 발전사와 주요 온실가스 배출기업들이 포함돼 있는 100만톤클럽의 감축 여부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상위 10곳이 국가 전체의 46%

사진 = 2018년 대비 2021년 온실가스 에너지 증감 분석 / 국토환경연구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뉴스펭귄 제공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NGMS)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 상위 10개 기업은 포스코(7849만톤), 남동발전(3723만톤), 남부발전(3446만톤), 서부발전(3336만톤), 중부발전(3309만톤), 동서발전(3281만톤), 현대제철(2849만톤), 삼성전자(1449만톤), 쌍용씨앤이(1061만톤), S-Oil(1004만톤)이다.

이들 상위 10개 기업 배출량의 합은 3억1307만톤으로 국가 전체 배출량의 약 46%에 달한다.

즉, 기업 수로 보면 약 1%도 안 되는 기업들의 배출량이 국가 전체 온실가스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셈이다.

온실가스 상위 10개 기업의 배출량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다 2021년에는 다시 증가했다.

◇ 2018년 대비 2021년 분석 결과 민간기업들은 거의 '역주행'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개 기업의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대비 8.0% 감소했다. 전체 기업 평균 감소율이 5.6%인 것에 비해 그 폭이 크다.

이는 시장형 공기업인 한국전력 자회사들의 감축 기여도가 컸기 때문이며, 이들을 제외한 다른 민간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되레 크게 늘었다.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곳 중 민간기업들은 쌍용씨앤이를 제외하고 2018년 대비 2021년에 모두 배출량이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무려 34.5%가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뒤를 이어 현대제철 26.5%, S-Oil 13.8%, 포스코 7.3% 증가했다. 민간기업으로는 쌍용씨앤이만 3.3%를 줄여 유일하게 감소한 업체로 나타났다.

에너지사용량에 있어서도 상위 10대 기업 중 발전사 5개를 제외하고 민간 기업만을 놓고 보면 평균 13.3%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30.5%)와 현대제철(25.9%)의 에너지사용량이 급증했다.

사진 = 온실가스 배출 상위 10개 기업 2018년 대비 2021년 증감 분석 / 국토환경연구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뉴스펭귄 제공

◇ 실가스 배출 1위 포스코, 100만톤클럽 '최다 계열사'는 SK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대 기업 중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건 포스코였다. 민간기업 중 100만톤클럽에 가장 많은 계열사(관계사 포함) 이름을 올린 기업은 SK로 총 8곳이다.

뒤를 이어 GS는 5곳, 포스코와 한화가 4곳, 현대자동차와 LG는 각각 계열사 3곳씩이 포함됐다. 삼성그룹, 아세아그룹, 영풍그룹, OCI그룹에서는 2곳이 포함됐다.

사진 =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개 기업 / 국토환경연구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뉴스펭귄 제공

지속가능발전학회 오수길 고려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온실가스배출과 에너지사용에 있어서 대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 즉 기여도는 거의 절대적이라 할 만큼 크기 때문에 100만톤클럽에 드는 대기업들의 노력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경제회복이라는 명분으로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점검과 독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2021년 기준 100만톤클럽 포함 계열사·관계사 개수 순위 / 국토환경연구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뉴스펭귄 제공

◇ 탄소집약도 분석하니 시멘트와 철강에 ‘대책 필요’

연구진은 원단위 에너지사용량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인 ‘탄소집약도’를 분석했다. 탄소집약도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에너지로 나누는 방식으로 계산한다.

이는 동일한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온실가스를 얼마나 배출하는지 파악하기 위한 수단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온실가스 배출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1년의 탄소집약도 순위를 살펴보면 1위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0.34) 뒤를 이어 포스코(0.197), 아세아시멘트(0.194), 한라시멘트(0.184) 등 순으로 상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성신양회(0.178), 삼표시멘트(0.175), 쌍용씨앤이(0.173), 현대제철(0.169), 한일현대시멘트(0.163), 한일시멘트(0.154)가 해당됐다. 특이한 점은 철강회사와 시멘트제조사의 탄소집약도가 높다는 것이다.

2019~2021년 3년 동안 탄소집약도 상위 기업 중 9곳은 꾸준히 상위 1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외에는 시멘트제조사만 6곳, 철강회사도 2곳이다.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시멘트제조사는 아세아시멘트, 한라시멘트, 성신양회, 삼표시멘트, 쌍용씨앤이, 한일현대시멘트다. 철강회사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다.

사진 = 2019~2021년 100만톤클럽 중 탄소집약도 상위 10개 기업 명단 / 국토환경연구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뉴스펭귄 제공

2021년 기준 100만톤클럽 73개 기업의 평균 탄소집약도는 0.083이다. 반면 시멘트제조사 7곳의 평균 탄소집약도는 0.174로, 시멘트제조사들이 동일한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온실가스는 약 2배 이상 더 배출한다고 볼 수 있다.

사진 = 2021년 기준 탄소집약도 상위 10개 기업 추이 / 국토환경연구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뉴스펭귄 제공

분석을 담당한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희 박사는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시멘트업종의 태생적 한계를 인정하더라도 아직까지 고탄소 에너지 문제가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저탄소 에너지 관련 연구, 제도 마련만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시멘트 업종의 눈에 보이는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확인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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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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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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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3.02.19 17:38:42

지구는 회복될까요?? 인간들의 탐욕으로 피해가 많지만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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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일이

2023.02.20 22:39:19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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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고

2023.02.20 21:00:4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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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나

2023.02.20 07:08:2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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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ck

2023.02.19 22:25:16

기사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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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you

2023.02.19 21:51:0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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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5273

2023.02.19 18:26:0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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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3.02.19 17:38:42

지구는 회복될까요?? 인간들의 탐욕으로 피해가 많지만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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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곡

2023.02.19 13:40:28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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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곡

2023.02.19 13:40:28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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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2023.02.19 11:46:38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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