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기후위기 뉴스미디어 뉴스펭귄은 19일 '내가 사랑하는 이달의 멸종위기종'으로 까치상어를 선정해 발표했다.
우리나라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까치상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위기(EN, Endangered)' 종으로 등재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한국 해양수산부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지 않은 탓에 무분별한 혼획의 희생양이 돼 전국의 수산시장 등에서 값싼 횟감으로 팔리고 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라도 국내 현행법상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해역에서만큼은 포획이 가능하다. 한국 해역에 출몰하는 49종의 상어 가운데 까치상어를 비롯한 절반 이상이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지만, 단 2종만 법적 보호종이다.
김기정 뉴스펭귄 대표는 "해양수산부는 까치상어가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보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호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제적 기준 등에는 아랑곳 않고 폐쇄적인 잣대로 수수방관하는 해양수산부에 경종을 울리고자 1월의 멸종위기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뉴스펭귄은 최근 4회에 걸친 탐사보도 '횟감 된 멸종위기종' 시리즈를 통해 까치상어의 유통과정을 추적, 보도했다.
뉴스펭귄은 멸종위기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보다 환기하기 위해 ‘내가 사랑하는 멸종위기종’(이하 내 사랑 멸종위기) 액션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유명 화가와 신진 작가의 멸종위기종 그림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제작해 공개하는 방식이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핸드폰에 멸종위기종 그림 NFT를 내려 받아 소장할 수 있다. 멸종위기종을 친구 또는 연인처럼 아끼고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NFT의 발행은 뉴스펭귄과 이 프로젝트를 테크미디어 기업 퍼블리시가 맡는다.
권성민 퍼블리시 대표는 "초기 블록체인 기술과는 달리 전기에너지 사용량이 1억분의1 이하로 크게 줄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펭귄은 앞서 지난해 12월의 멸종위기종으로 구상나무를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이는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고유종이자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나 정작 한국에서는 여전히 '관찰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