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체불가토큰(NFT) 마켓을 운영하는 팔라(Pala)가 지난해 12월 발달장애 아티스트 한부열과 함께 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캠페인의 NFT 판매 수익금 전액을 위기청소년 보호시설 '살레시오 나눔의 집'에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팔라의 이번 ESG 프로젝트는 국내 NFT 커뮤니티와 함께 사회취약계층에게는 긍정적인 정서를 전하고, 아티스트에게는 NFT와 전시로 활동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NFT 문화를 형성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팔라는 30센티미터 자와 펜, 그리고 종이로 세상과 소통하는 한부열 작가의 작품을 재구성해 팔라 임직원들이 위기청소년 보호시설 쉼터에 벽화로 담아내고 자체 NFT 마켓을 통해 NFT로 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할 수 있도록 기술을 제공했다.
특히 한부열 작가의 작품을 벽화로 재구성한 23개의 NFT는 지난달 20일부터 일주일간 국내 최대 NFT 마켓 팔라의 가격제안(Offer) 기능을 통해 판매됐다. 기부에 참여한 이들에게 원화 디지털 파일과 작품의 이름을 직접 정할 수 있도록 해 기부에 참여하는 의의를 더했다.
또한 기부에 참여한 이들 중 최고가 낙찰자와 추첨을 통해 선정된 기부자에게는 안다즈 서울 강남 프로라타 갤러리에서 진행된 한부열 작가의 라이브드로잉 원화 작품을 전달, 지난 6일 살레시오 나눔의 집에 위기청소년들의 생활지원을 할 수 있도록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며 첫 ESG 프로젝트의 마침표를 찍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제이슨 표 팔라 대표는 "이번 ESG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건강한 NFT 문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한다."며 "한부열 작가의 따뜻함과 생동감이 담긴 작품들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전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을 넘어, NFT 마켓이라는 팔라를 통해 따뜻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첫 시도에 참여해주신 NFT 유저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팔라는 안다즈 서울 강남 프로라타 갤러리에서 '2022 Pala ESG Project X HBY – 30센티미터 너머의 무한대로'(Infinite, Beyond 30cm) 이름으로 한부열 작가의 전시를 지난 3일까지 진행했다.
30센티미터 자와 펜, 종이와 어디에서든지 함께 하며 보고 듣고 경험한 바를 그림으로 담아내며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한부열 작가는 '한국 공식 첫 자폐인 라이브 드로잉 작가'라는 타이틀과 함께 발달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한국미술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