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지난주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도입한 가운데, 채굴장 설립 및 운영 허가 발급 절차를 재개했다고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이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암호화폐를 국제 제재 우회 방안으로 보고 일찍이 채굴 활동을 합법화하고, 1000곳 이상의 채굴장에 허가를 내줬다. 하지만 과도한 전력 소모 및 불법 채굴장 운영 문제로 허가 발급 절차를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
레자 파테미 아민 산업광산무역부 장관은 현지 매체에 "신규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시행함에 따라 채굴장 허가 발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신재생 에너지 사용 권장, 채굴 암호화폐의 수입 대금 활용 등을 포함하는 신규 규제 체계에 따라 기업들은 현지 채굴 활동에 필요한 설립 허가와 운영 허가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암호화폐 주요 관할 당국은 '중앙은행'이지만 채굴장 허가 절차는 산업광산무역부가 담당한다.
한편, 이란은 암호화폐 채굴 사업성을 활용하는 동시에 불법 시장 활성화를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란은 1월 이후 1만 여개의 채굴 장비를 압수했으며, 지난 5월 6914개의 불법 채굴장을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