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커넥트의 설립자인 사티시 쿰바니를 기소한 가운데, 인도 경찰이 사티시 쿰바니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렸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폰지사기 프로젝트 비트커넥트의 설립자인 사티시 쿰바니에 대한 지명수배가 인도에서 내려졌다고 현지 외신이 보도했다.
매체는 현지 경찰에 제출된 초기정보보고서(FIR)를 인용해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 사기로 220 BTC를 잃은 익명의 변호사가 경찰에 그를 신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사티시 쿰바니는 지난 2월 미국에서 24억 달러(한화 약 3조 1584억원) 규모의 폰지 사기를 주동한 혐의로 미국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바 있다.
사기, 가격조작, 무면허 송금, 자금세탁 등 혐의다.
라이언 코너 미국연방국세청(IRS) 범죄 수사관은 성명에서 "암호화폐가 인기를 끌면서 쿰바니 같은 사기 범죄자들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서 수백만달러를 갈취하고 있다"며 "우리는 디지털 범죄를 추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커넥트를 폰지사기 혐의로 기소했으며, 법무부는 피해자 배상을 위해 5000만 달러(한화 약 658억원) 상당 암호화폐를 매도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SEC는 "암호화폐 폰지사기 프로젝트 비트커넥트의 설립자인 사티시 쿰바니의 소재지가 확인되지 않아 소송에 차질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SEC 측 변호인은 "쿰바니는 서류상 주소지인 인도에서 현재 외국의 알려지지 않은 주소로 잠적했을 가능성이 있다. 쿰바니의 위치를 찾기 위해 각국 규제당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그의 소재지를 확인한 뒤 정식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SEC는 법원에 지난 5월 30일까지 고소장 제출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