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트러스트원' 출시…코인거래소도 겨냥한 차세대 보안 인증

| 연합뉴스

신용카드만 있으면 스마트폰 보안 인증도 가능해졌다. BC카드가 새로운 방식의 인증 서비스 '트러스트원'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의 유심(USIM) 해킹 사고 이후, 점점 교묘해지는 금융사기와 사이버 해킹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보안 해법이 등장한 셈이다.

'트러스트원'은 IC칩이 내장된 실물 신용·체크카드를 스마트폰에 직접 갖다 대면 인증이 완료되는 방식이다. 사용자 몸에 가까운 물리적 카드 사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기존 간편인증보다 보안성이 훨씬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기술은 은행, 카드사, 통신사는 물론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추가 인증 수단으로 쓸 수 있어 보안에 민감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모일 전망이다.

BC카드는 이미 국내 한 대형 시중은행과 협의 중인 트러스트원 적용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유심 해킹 사례를 계기로 금융사들에게 강력한 추가 인증 도입을 권고한 바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BC카드와 금융결제원이 협력해 개발해왔으며, BC카드는 추후 45개 고객사와 다양한 금융기관으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서도 신원 도용과 해킹 위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인증 강도를 높이되 사용은 간편하게 하여 금융과 암호화폐 환경 모두에 적용 가능한 범용성을 갖췄다는 의미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디지털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