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버깅 혁신 앞장서는 라이트런, 7천만 달러 시리즈B 투자 유치

| 김민준 기자

AI 기반 소프트웨어 가시성 플랫폼 스타트업 라이트런(Lightrun)이 7천만 달러(약 1,008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액셀과 인사이트 파트너스가 공동 주도했으며, 씨티, 글리롯 캐피털, GTM 캐피털, 소렌슨 캐피털도 참여했다. 이로써 라이트런이 지금까지 확보한 누적 투자금은 1억 1,000만 달러(약 1,584억 원)에 달한다.

2019년에 설립된 라이트런은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재컴파일하거나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로그, 지표, 스냅샷을 추가할 수 있게 하는 개발자 중심 가시성 플랫폼을 제공한다. 특히, 라이트런의 AI 기반 런타임 오토노머스 디버거(Runtime Autonomous AI Debugger)는 개발자가 오류를 신속하게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지원해 소프트웨어 배포 이후에도 문제 대응 속도를 대폭 개선시킨다.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에서는 코드 배포 전에 대부분의 오류를 찾아야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운영 환경에 투입된 뒤에야 문제가 드러나곤 한다. 라이트런의 접근법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개발자가 기존의 편집 환경을 떠나지 않고 바로 문제를 찾아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란 페레그(Ilan Peleg) 라이트런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 AI 코드 어시스턴트의 급격한 확산과 소프트웨어 회복탄력성의 중요성 부각으로 소프트웨어 딜리버리 생애주기(SDLC)가 훨씬 더 복잡하고 취약해졌다"며 "라이트런은 이 격차를 메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라이트런 플랫폼은 티켓 생성부터 문제 진단, 수정 코드 제안까지 디버깅 전 과정을 AI로 자동화한다. 이는 개발자가 긴 로그를 뒤적이거나 코드 깊숙이 파고드는 대신, 몇 분 만에 문제를 파악하고 수정을 제안받을 수 있게 해준다. 라이트런은 자체 모델에 소속 개발팀의 문맥, 가시성 데이터, 로깅, 원격 측정 정보를 통합해 이러한 기능을 구현했다.

페레그 CEO는 "자율 소프트웨어 개발이 현실이 되고 있는 지금, 다음 단계는 바로 자율 복구"라며 "스스로 문제를 고치는 소프트웨어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트런은 지난해부터 씨티그룹(Citigroup), ADP(ADP), AT&T(AT&T), 마이크로소프트(MSFT), 세일즈포스(CRM), SAP(SAP) 등 포춘 500대 기업 주요 고객들과 계약을 체결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1년 사이 팀 규모를 두 배로 확장하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라이트런은 단순한 모니터링 영역을 넘어 '완전한 자율 복구'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Autonomous Debugger를 중심으로 개발자와 소프트웨어 신뢰성 엔지니어(SRE) 팀이 실시간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결국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대응으로 소프트웨어 운영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