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가드, 5,120억 원 투자 유치…오픈소스 보안 시장의 유니콘 급부상

| 김민준 기자

오픈소스 보안 스타트업 체인가드가 최근 시리즈 D 투자 라운드를 통해 3억 5,600만 달러(약 5,120억 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5억 달러(약 5조 400억 원)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에는 클라이너 퍼킨스와 IVP가 공동 주도했으며, 세일즈포스 벤처스, 데이터독 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대거 참여했다.

체인가드는 오픈소스 코드에 내재된 보안 위협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해온 보안 스타트업이다. 기업들이 널리 사용하는 오픈소스 컴포넌트는 해킹 위협에 노출되기 쉽고, 이를 효과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체인가드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구조 명세서(SBOM)'를 작성해 툴에 포함된 컴포넌트를 투명하게 명시하고, 보안상 불필요한 코드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강력한 보안성을 확보한다. 또, 이커머스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많이 쓰이는 오픈소스 기술을 커스터마이즈해 견고한 컨테이너 형태로 제공하고, 최신 보안 패치를 매일 적용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다.

대표 제품인 '체인가드 컨테이너'는 현재 1,200개 이상의 강화된 오픈소스 구성요소를 담고 있으며, 지난 투자 당시보다 500개 이상 늘어났다. 체인가드는 이외에도 가상머신에 최적화된 '체인가드 VM', 자바 중심 라이브러리를 강화한 '체인가드 라이브러리'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운영체제의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해 복잡도를 줄이고 보안 패치를 간소화하는 데 기여한다.

회사는 현재 15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2025년도 연간 반복 매출은 4,000만 달러(약 576억 원)를 돌파했다. 내년 안에 이 수치를 1억 달러(약 1,44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판매 채널 확대 및 추가 제품 개발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오픈소스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확산과 함께 이에 대한 보안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체인가드는 적시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보안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