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입시 컨설팅 스타트업 콜레지오, 40억 시드 투자 유치…저소득층 타깃 플랫폼 성장 주목

| 김민준 기자

AI 기반 대학 입시 상담 스타트업 콜레지오(Kollegio)가 280만 달러(약 40억 3,000만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교육 기술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서비스를 창업한 세난 카와자(Senan Khawaja)는 부유한 가정의 입시 컨설팅에 회의감을 느끼고, 생성형 AI를 이용해 그 수준의 개인 맞춤형 상담을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도 제공할 수 있다는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콜레지오는 설립 2년 만에 미국 전역 50개 주와 전 세계 190개국에서 약 10만 명의 학생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번 투자는 뉴스쿨스 캐피털 파트너사 리치 캐피털(Reach Capital)을 필두로, JFF벤처스, ECMC 그룹, 튜즈데이 캐피털(Tuesday Capital) 등의 참여로 이뤄졌으며, 누적 투자금은 355만 달러(약 51억 1,000만 원)에 달한다.

콜레지오가 주목한 문제는 미국 전역의 입시 상담 시스템의 격차다. 미국 학교상담협회에서는 권장 비율을 학생 250명당 상담사 1명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전국 평균은 376 대 1에 이른다. 심지어 4분의 1의 고등학교엔 상담사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학생들이 복잡한 에세이 작성, 서류 준비, 대학 리스트 구성 등 입시의 전 과정을 사실상 독립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현실이다.

기존의 민간 입시 컨설팅은 수천 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콜레지오는 이를 소셜미디어 홍보 중심으로 무료 제공하고 있다. 출시 이후 사용자 중 약 3분의 2는 연소득 10만 달러 미만의 가구에서 나온 학생들이었다. 카와자는 플랫폼이 학생의 학년 초부터 재정 여건에 맞는 최적의 진학 전략을 제시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한다.

기술적으로 콜레지오는 오픈AI와 안트로픽(Anthropic)의 대규모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약 300건의 입시 상담 문서를 학습시켜 모델을 최적화했다. 미국 내 1,650개 대학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으며, 생활환경, 학비, 장학금, 캠퍼스 문화, 졸업 후 진로 등 세부 요소까지 추적한다. 사용자로부터 학업 계획, 생활 장애 요인, 선호 분야 등을 입력받아 개별 피드백은 제공하지만, 에세이를 대필하거나 자동으로 생성하지는 않는다.

콜레지오는 아직 구체적인 수익 모델은 없지만, 카와자는 향후 대학 등 교육 기관에 B2B 모델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그는 “학생이 아닌 기관에만 과금을 할 것이며, 내가 경영권을 갖는 한 학생에게 무료 원칙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콜레지오는 대학 진학 이외에도 전문대학, 직업학교, 코딩 부트캠프 등 다양한 진로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카와자는 “비전은 단순한 입시 상담을 넘어서 고등학교 졸업 이후 모든 학습과 진로를 안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