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V), 차세대 결제 설계 툴 VPDS 전격 공개…개발 시간 25% 단축

| 김민준 기자

리드문:

결제 기술의 혁신을 선도해온 비자(V) 가 개발자 생산성과 사용자 접근성을 아우르는 디자인 플랫폼을 전격 공개했다. 다양한 결제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을 간소화하고 보안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플랫폼은 비자의 수십 년에 걸친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비자는 자사 내 제품 개발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자체적으로 활용해온 ‘비자 제품 디자인 시스템(VPDS)’을 외부에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사전 검증된 디자인 컴포넌트와 시각적 지침을 기반으로, 보다 신속하면서도 일관된 결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공개는 글로벌 규제 환경이 더욱 엄격해지고 사용자 접근성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개발자들에게 보안, 접근성, 재사용성 측면에서 최적화된 도구를 제공하기 위한 포석이다. 비자 측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표준에 발맞춘 개발 워크플로우 간소화가 핵심”이라며 “사전 제작된 코드와 시각 요소를 활용하면 초기부터 한결 정돈된 경험 설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비자는 VPDS를 활용해 자사의 주요 솔루션인 ‘비자 플렉시블 크리덴셜’, 생체 기반 인증툴 ‘비자 페이먼트 패스키’, 사기 방지 시스템 ‘비자 프로텍트’ 등을 설계했으며, 디자인 시간은 평균 20%, 개발 시간은 25% 이상 단축됐다고 밝혔다.

플랫폼의 핵심 기능으로는 접근성 검증을 거친 컴포넌트 라이브러리, 인터페이스 디자인 툴인 피그마(Figma) 연동이 가능한 ‘디자인 토큰’, 그리고 각종 UI 프레임워크(앵귤러, 플러터, 리액트, HTML/CSS) 지원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웹과 모바일 양쪽 개발을 모두 효율적으로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비자는 이번 VPDS의 일반 공개를 계기로 핀테크 기업, 스타트업, 금융기관 등에 표준화된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개발자 생태계 간 협업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더욱 신뢰도 높고 확장 가능한 결제 경험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국 내 신용카드 이용자는 전체 인구 대비 82%에 달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약 13억 장의 비자 카드가 유통되고 있다. 비자는 카드 유통량에서 37%, 결제 금액 기준으로는 3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플랫폼 개방은 이러한 시장 리더십을 기술 인프라 차원에서도 재확인한 조치라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