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라, 720억 원 시리즈 B 투자 유치… AI 시대 맞춤형 데이터 보안 강화

| 김민준 기자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센트라(Sentra)가 5000만 달러(약 720억 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AI 시대에 맞춘 데이터 보안 기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2021년에 설립된 센트라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센트라의 주력 서비스는 데이터 보안 태세 관리(DSPM)로, 기업 내 데이터 자산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데이터 유출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우선순위 전략을 제시한다. 이 플랫폼은 잘못된 설정, 과도한 접근 권한, 승인되지 않은 데이터 이동 등의 위협 요소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기업들이 빠르게 보안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실시간 데이터 감시 기능을 통해 의심스러운 활동이나 외부 유출 시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탐지 및 대응 기능도 제공한다. 여기에 최소 권한 원칙을 기반으로 민감 정보 접근을 엄격히 통제하고, 주기적인 권한 감사로 내부자 위협을 줄이는 형태의 데이터 접근 거버넌스까지 포괄한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이스라엘계 벤처 캐피털 키원 캐피털(Key1 Capital)이 주도했으며,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지브 벤처스, 뮌헨RE 벤처스,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사들도 재참여했다. 투자금은 AI 기반 보안 역량 확장과 글로벌 시장 개척에 집중될 예정이다.

특히 센트라는 생성형 AI 사용이 확대되면서 불거지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준법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전용 보안 솔루션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AI 보조도구의 폭발적인 확산은 대규모 데이터 활용을 요구하고 있으나, 동시에 데이터 보호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센트라는 이 문제에 대해 고도화된 DSPM 기능을 접목해 기업들이 AI를 보다 안전하게 도입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요아브 레게브(Yoav Regev) 센트라 공동 창업자 겸 CEO는 “모든 고객이 AI를 빠르게 도입하고 싶은 열망과 동시에 민감 정보 노출에 대한 강한 불안을 함께 안고 있다”며 “센트라는 전 과정에 걸쳐 데이터를 보호함으로써 신뢰를 바탕으로 AI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로 센트라의 누적 투자액은 1억 달러(약 1440억 원)를 넘어섰다. 지난 2023년 1월에는 시리즈 A 라운드를 통해 3000만 달러(약 432억 원)를 유치한 바 있다. AI 환경에서 데이터 보안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센트라의 기술력과 시장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