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배 빠른 쿼리 속도를 내세운 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타트업 오션트(Ocient)가 4,210만 달러(약 606억 원)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 시리즈B로 시작된 이번 투자 라운드는 이번 확장까지 포함해 누적 투자 규모가 약 1억 3,000만 달러(약 1,872억 원)에 달하며, 블루 베어 캐피털, 얼스테이트 전략벤처스 등 신규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오션트의 플랫폼은 역사적 데이터뿐만 아니라 실시간 생성되는 기록까지 단일 환경에서 통합 분석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제조업체의 센서 로그 같은 신규 데이터를 즉시 처리해야 하는 업무부터, 분기 보고서 기반의 장기 분석까지 한 시스템 안에서 모두 수행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정교한 성능 최적화 기술도 오션트의 경쟁력 중 하나다. 시스템은 데이터를 초당 수 테라비트 속도로 받아들이고, 중복을 제거하는 정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이후 분석을 위한 인덱스를 수초 안에 생성해 데이터 탐색 속도를 크게 높인다. 여기에 이차 인덱스와 자동화 기반 통계 분석 도구를 활용해 쿼리 처리 시간을 단축시킨다.
특히 분석 플랫폼에 선형대수 계산 기능을 내장해 AI 모델 구동도 가능하다. 이는 과학 컴퓨팅 분야에서 자주 사용하는 계산까지 한 플랫폼 안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AI 기반 분석 확장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오션트는 저장 효율성 면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델타 인코딩과 같은 고급 압축방식을 활용해 저장 공간을 줄이고, 동일 정보를 중복 저장하지 않도록 최적화해 저장 비용을 낮춘다.
플랫폼 이용 방식은 유연하다. 고객은 오션트가 관리하는 클라우드, 써드파티 퍼블릭 클라우드, 또는 자체 데이터센터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후자의 경우 오션트가 DB 관리 서비스를 지원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성능 튜닝 등을 제공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션트 측은 지난 3년 연속 매출이 두 배씩 성장했다고 밝히며, AI 시대를 대비한 초고속 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