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온라인 투표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다양한 선거에 활용 검토"

| 도요한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온라인 투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23일 중앙선관위는 "정보의 보안과 투명성이 중시되는 금융업, 공공분야에서 블록체인 도입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온라인투표시스템의 활용영역이 정당의 경선, 대학교 총장선거 등 공공성이 높은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더 높은 수준의 보안성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온라인투표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투표 정보가 중앙집중형에서 분산형 시스템으로 저장방식이 바뀌게 된다. 이를 통해 제3자의 개입 등 부정 선거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유권자의 본인 인증과 투표 내용 등 각종 정보가 중앙서버뿐 아니라 다수의 노드(참여자)에 저장된다. 이를 통해 후보자나 참관인을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가 해당 정보를 투명하게 검증할 수 있다.

또한, 정보를 수정 또는 삭제하려면 다른 사용자의 승인을 두루 얻어야 하기에 투표결과의 조작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선관위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정보의 위·변조 가능성이 낮고 해킹 등의 공격에도 안전해 보안성을 강화할 수도 있다"며 "투표과정과 결과의 투명성이 올라가 후보자, 참관인, 유권자 등 모두가 개표 결과를 깨끗이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한 기자 john@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