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맨친, 석탄 기업 라마코 이사회 합류…트럼프 석탄 부활 정책과 ‘맞물린 행보’

| 김민준 기자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 출신이자 전 상원의원인 조 맨친(Joe Manchin)이 석탄 기업 라마코 리소시스(METC) 이사회에 합류했다. 최근 몇 년간 정치권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그는 이번 인사를 통해 에너지 산업 현장에서 다시 주목받게 됐다.

라마코 리소시스는 21일(현지시간) 맨친 전 상원의원의 이사회 합류를 공식 발표하며, 그가 미국 석탄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광물 공급망, 국방 전략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그가 금속제련용 석탄은 물론 희토류 원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조언까지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맨친은 자신의 성장 배경을 언급하며 이번 합류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웨스트버지니아 팜밍턴에서 자라며 석탄이 지역사회와 국가 전체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직접 체감했다”며, 자원 기반 산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사회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석탄 산업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한 지 몇 주 만에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을 전략적 ‘광물’로 지정하고, 연방 정부 소유지 내 석탄 채굴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단행하며 미국 내 석탄 산업 회복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이날 라마코 리소시스 주가는 오전 개장 직후 상승세를 보였지만, 증시 전체 분위기가 약세를 보이며 장중 하락세로 반전됐다. 현재까지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6% 하락한 상태다.

금속제련용 석탄과 희귀자원 채굴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라마코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어떤 전략적 행보를 이어갈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