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 의회가 공공자금의 최대 10%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애리조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법'을 통과시켰다. 주지사의 서명만 남은 가운데 미국 내 최초로 공공자금이 디지털 자산에 직접 투자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의회는 공공자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애리조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법(Arizona Strategic Bitcoin Reserve Act)'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주 재무부와 주 연금 시스템이 보유 자금 중 최대 10%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법안은 공화당 소속 웬디 로저스(Wendy Rogers) 상원의원과 제프 웨닝거(Jeff Weninger)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하였다. 만약 민주당 소속 케이티 홉스(Katie Hobbs) 주지사가 서명하면, 애리조나는 미국에서 최초로 공공자금이 법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되는 주가 된다.
법안 요약문에서는 '이 법안은 암호화폐를 공공 재정 관리에 통합하려는 주 정부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나타내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주류 수용이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아이오와, 미주리, 텍사스주 등도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연방 차원에서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지난 3월 비트코인 전략 비축 및 디지털 자산 비축 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비트코인 투자 비율에 대한 권고를 제시하고 있는데, 블랙록(BlackRock)은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의 12%로 편입할 것을 추천했으며, 피델리티(Fidelity)는 25%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