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중단하겠다는 기존 약속을 충실히 지키고 있으며, 경제 전반에 걸친 구조개혁과 투명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밝혔다.
27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웨스턴헤미스피어국 국장 로드리고 발데스는 스프링미팅 공식 브리핑에서 "엘살바도르는 공공 부문을 통한 비트코인 추가 축적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여전히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제출된 질문에 답하면서, 그는 "비트코인을 은밀히 매입해 준비금을 늘리는 행위는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번 발언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이 여전히 국제사회 감시 하에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브리핑에서는 엘살바도르 외에도 온두라스 사례가 함께 언급되었다. 온두라스는 IMF와 2차 검토를 위한 직원 수준 합의를 완료하였으며, 준비금 확충, 인플레이션 억제, 재정 정책 개선 등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발데스 국장은 "날씨가 맑을 때 지붕을 고치는 것처럼, 온두라스는 글로벌 여건이 나쁘지 않을 때 구조 개혁을 단행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대비해 엘살바도르의 프로그램은 비트코인이 아닌, 거버넌스, 재정 투명성, 구조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엘살바도르는 IMF와 40개월간 14억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을 체결했으며, 기타 국제금융기구(IFIs) 지원까지 합산하면 총 35억달러에 달하는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 발데스 국장은 "엘살바도르는 현재 중요한 재정 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빠른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엘살바도르의 치안 상황이 최근 몇 년간 대폭 개선되면서 경제 성장에 추가적인 긍정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IMF는 엘살바도르 프로그램에 대한 첫 번째 전체 검토를 준비 중이며,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추가 지원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