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AI 행동계획에 국민의견 1만건 접수… 트럼프 '인프라 투자+글로벌 주도권' 시사

| 김민준 기자

백악관이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국가 행동계획과 관련해 1만 건 이상의 국민 의견을 접수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AI 기술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과 세계 각국이 기술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미국 내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에 접수된 의견은 오픈AI(OpenAI), 메타(META), 아마존(AMZN), 구글(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주요 기술 기업은 물론, 학계, 시민단체, 산업협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출됐다. 이번 의견 수렴은 지난 2월 공개된 연방정부의 AI 행동계획 초안에 대한 국민 참여 절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주요 민간 기업들이 제출한 의견을 예비 분석한 결과, AI 성장에 필요한 핵심 과제로는 미국 내 에너지 자원에 대한 전략적 투자 확대, 미국 AI 기업의 국제 영향력 강화를 위한 외교 정책 강화, 그리고 전반적인 인프라 개선이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특화된 반도체 공급망 구축, 고성능 컴퓨팅 자원 확보, 인력 교육 강화 필요성도 대다수 의견에서 드러났다.

업계는 생성형 AI와 같은 혁신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미국이 AI 분야의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연방 차원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AI 배치와 국가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국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정책 방향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백악관은 이번 의견 접수를 바탕으로 실제 AI 행동계획의 수정 및 구체화를 진행할 예정이며, 연방 차원의 정책 로드맵은 향후 수개월 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