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히든로드 브로커딜러 라이선스 취득 기관 서비스 확장

| 유서연 기자

리플이 인수한 히든로드가 미국에서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해 기관 투자자 대상 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

18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리플(Ripple)이 최근 인수한 디지털 자산 및 외환 프라임 브로커리지 기업 히든로드(Hidden Road)가 미국 금융산업규제당국(FINRA)으로부터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하였다. 히든로드 사장 노엘 키멜(Noel Kimmel)은 이번 승인이 기관 투자자 대상 프라임 브로커리지, 청산, 금융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히든로드는 이번 라이선스를 통해 디지털 자산과 외환을 넘어 고정 수익 상품(Fixed Income)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되었으며, 최근 고정수익청산공사(FICC) 회원사로 등록되었다.

히든로드는 2022년 FTX 붕괴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리스크 완화형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급격히 주목을 받았다. 이번 브로커-딜러 등록으로 히든로드는 올해 안에 채권 환매 조건부 계약(Repo)과 글로벌 펀딩 서비스, 다양한 자산군 청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리플은 4월 8일 히든로드를 12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사실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 기업 최초로 다자산 프라임 브로커리지 플랫폼을 운영하는 주체가 되었다. 리플은 히든로드의 인프라를 활용해 기관 대상 크로스보더 결제, 고급 수탁 서비스 등 엔터프라이즈 금융 도구를 확장할 방침이다. 또한 리플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히든로드 서비스에서 담보 자산으로 활용하고, XRP레저(XRP Ledger)를 이용해 거래 청산 시간을 수 시간에서 수 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