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암호화폐 규제 완화 시사...트럼프 파월 해임 촉구

| 김미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은행의 암호화폐 관련 규제 완화를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 대해 "해임이 너무 늦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1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시카고 경제클럽 행사에서 은행의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을 언급하였다. 파월 의장은 수년간 업계에서 발생한 여러 실패와 사기를 언급하면서도 암호화폐 산업이 점차 주류화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그는 "규제기관들이 매우 보수적인 접근을 했지만 앞으로 일부 완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혁신을 촉진하더라도 소비자 보호와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 하에서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통화감독청(OCC) 등 주요 기관이 이미 일부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한 상태다. 파월 의장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필요성도 지지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은 널리 사용될 수 있는 디지털 상품이며, 소비자 보호와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월 의장을 강력히 비판하였다. 트럼프는 "연준은 금리를 진작 내렸어야 했으며, 파월은 항상 늦고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고 주장하면서 "파월의 해임은 더 빨라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코인베이스(Coinbase) 후원 이더리움(Ethereum) 레이어2 블록체인 프로젝트 베이스(Base)는 '모두를 위한 베이스' 토큰을 홍보했다가 커뮤니티 반발에 직면하였다. 해당 토큰은 온체인 소셜미디어 네트워크 조라(Zora)에서 자동 발행된 것이며, 공식 발행은 아니었지만, 코인베이스의 부정확한 메시지가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토큰은 한때 시가총액 1700만 달러까지 급등한 뒤 95% 급락했으며, 현재 약 10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수요에서 금에 밀리고 있으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금은 1분기 동안 210억 달러 이상의 유입을 기록했지만, 비트코인은 10억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